검색결과
-
지역 공동체 현실문제에 대한 민속학의 반응저자들을 대표하여, 이진교 (실천민속학회장) 국립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는 2020년 9월부터 ‘지역 공동체 현실문제에 대한 민속학적 대응과 전문인력 양성’을 주제로 4단계 BK21사업을 수행 중이다. 민속학 연구에서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역 공동체는 다양한 형태의 민속이나 전통문화가 생성․전승된 공간이며, 민속학 연구의 뿌리를 두고 있는 터전과도 다름없다. 따라서 민속학의 성립부터 발전단계는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민속학에서 지역 공동체는 늘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민속학은 주로 과거에 초점을 맞추어 민속이나 전통문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경향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화나 인구감소를 비롯한 지역 공동체가 직면한 현실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한계 역시 학계 내에서 지적되어 왔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겪는 매일매일의 일상이나 그것이 실천되는 시공간으로서의 지역 공동체에 관한 민속학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남게 되었다. 따라서, 지역 공동체 현실문제에 대한 천착은 그동안 민속학 연구의 틈새를 보완하며, 주민의 삶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제1부는 지역 공동체의 재인식과 문제설정을 다룬다. 「인류세와 지방소멸 시대, 공동체문화의 가능성」은 인류세와 지방소멸이 결국은 동일한 문제 영역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보며,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현대 자본주의가 낳은 병폐와 관련짓고 있다. 나아가 인류세와 자본세로부터 그 피난처로서 새로운 가치실천 양식의 가능성을 공동체 문화를 통해 탐색한다. 「귀농인의 지역사회 적응과 사회적 자본」은 농촌 지역 ‘귀농인’의 지역사회 적응 문제를 살피고 있다. 지역의 귀농인 담론에서 그들은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의 대안적 존재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토착 주민과 차별화된 존재로 위치 지어진다. 이 글은 귀농인의 지역사회 적응이 결코 귀농인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귀농인-마을(지역)사회-지자체(정부)’등의 상호적응과 관련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형성은 그들의 상호작용 과정과 결과임을 환기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기후변화와 어촌의 현실」은 기후변화가 바다 생태계 그리고 어민들의 어로 활동을 비롯한 생활세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놓인 어촌의 현실을 살피고 있다. 기후변화의 국면 속에서 영덕 지역에는 수온 양극화, 해저 생태계의 변화, 폭풍해일의 심화 등의 현상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이 연구에서는 생태계 변화에 따른 주민의 인식과 대응을 심층적으로 살피는 한편, 이러한 혼란을 야기한 인류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2부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전통과 변환을 다룬다. 「한말 지역 공동체 구성원의 역할 형평성 전통」은 한말韓末 지역 공동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모금의 사례를 통해, 그 구성원들 사이의 형평성 적용 방식과 유형을 밝히고 있다. 이 글에서 제시한 형평성의 개념은 지역 공동체 운영의 핵심원리로, 현대사회에서도 그 적용 가능성이 높은 개념으로 주목된다. 「해안 지역 민간신앙의 용신龍神과 자연 이해」는 일반적으로 수신水神으로 알려진 해안 지역 용신의 위상을 재조명한다. 용신은 풍어를 가져다주는 유일한 신이 아니며, 오히려 그것이 담당하는 특수한 기능은 수사자水死者의 관장이다. 인간은 용신을 일방적인 숭배와 기원의 대상보다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요구할 수 있는 인간과 가까운 존재로 여긴다. 이 연구는 해안 지역의 신 개념은 물론 삶과 문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자연에 대한 인지모델 같은 자연 이해의 새로운 관점이 필요함을 제기한다. 「한국 무속 ‘표시 체험’대한 연구」는 한국 무속의 종교 체험 중 ‘표시 체험’에 주목한다. ‘표시 체험’은 내림굿 이후 무당의 무업 실천과 직결된 것으로, 무당들은 이를 소명으로 받아들인다. 이 글에서는 ‘표시 체험’의 사례들을 분류하고 해석의 측면에 접근한다. ‘표시 체험’은 무당의 운명적인 사제로서의 체험이자 한국 무속의 소통 방식의 하나이다. 또한, 무당과 손님 사이에서 중요한 소통 촉매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해명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옹기공방에서 여성의 역할 변화」는 그동안 옹기 생산문화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의 존재와 역할에 주목한다. 과거 옹기생산문화에서는 남성의 역할만이 조명·강조되었지만, 이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옹기장인 가족 특히 여성의 참여와 역할이다. 이를 통해 전통공예 분야는 생산이나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장인의 생활문화를 아울러 이해해야 하며, 그와 관련된 생산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고찰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제3부는 지역 문화의 활용 가능성과 전망을 다룬다. 「밀양농악의 전승과 의의」는 1970년대 초에 만들어진 현대의 농악으로서, 고을농악이 갖는 탈공동체성과 뛰어난 치배에 의존한 전승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밀양농악이 현대의 민속 가운데 하나인 고을농악의 창출과 전승양상을 살필 수 있는 적절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80년대’저항 문화와 민속의 지역사회 귀환」은 영양댐 건설 계획에 따라 수몰될 위기에 처한 지역과 마을 공동체를 지킨다는 의미로 기획․실행된 장파천 문화제의 민속학적 의미를 다룬다. 이 글에서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복잡다단한 민속의 재구성 과정을 밝힘과 동시에, 지역사회나 농촌에서 민속이 지닌 대안문화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고향영화Heimatfilm에 대한 독일 Tübingen대학 민속학연구소의 연구 배경과 방법」은 고향에 대한 독일민속학자들의 인식적 특징, 대중매체 대한 연구 경향, 고향영화 장르의 유형 분류와 연구 방법을 제시,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고향은 실재의 공간이기보다는 고향을 떠난 혹은 도시에 사는 사람의 상상의 공간이며, 고향영화란 이들의 상상을 확인시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았다. 나아가 ‘민속’의 상품화’중 레트로 현상의 발생 배경 그리고 민속학의 연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문경도자기의 기종과 정체성 변화」는 식기류를 주로 생산했던 문경지역의 사기장들이 20세기 후반부터 점차 새로운 기종을 만들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과 과정을 해명하고 있다. 특히 사기장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전통기술의 보존과 ‘만들어진’전통 상품이라는 두 요소가 어떻게 공존하면서 다면적인 정체성을 형성했는지 분석한다. 이 글은 다양한 환경 변화가 전통기술 보유자들에게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한 정체성 변화를 당사자들 시각에서의 이해 가능성을 열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옥고를 제공해준 필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4단계 BK21사업을 통해 이 책의 출판비와 더불어 안동대 민속학과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 한국연구재단에도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성가신 출판 작업을 수행해 준 홍종화 사장님을 비롯한 민속원 관계자분들, 원고의 수합과 정리에 힘써준 이중구 박사와 서별 박사과정생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위기 진단과 대안 마련에 민속학이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라본다. 글쓴이 소개(집필순) 이영배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속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공동체문화 실천의 역사적 원천과 그 재생의 특이성」("한국학연구", 2019), 「공동체문화 연구의 민속적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기획」("인문학연구", 2019), 「공동체문화 실천의 동인과 대안의 전망」("인문학연구", 2020) 등이 있다. 이진교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대학원 민속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장이다. 지역 공동체 현실문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마을사회의 위기와 의례적 대응」, 「지역사회의 연대와 저항」 등의 연구논문과, "문화권력과 버내큘러"(공저), "현대화와 민속문화"(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이중구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 BK21교육연구팀에서 학술연구대우교수로 재직중이며, 주로 마을사회와 어촌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인접 마을 간의 관계성 변화」, 「어촌사회의 공공개발 수용과 환경 변화」, 「분단의 현실과 접경지역의 어민사회: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의 사례」 등이 있다. 배영동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농경문화, 음식문화,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궁중 내농작과 농가 내농작의 의미와 기능」, 「산업화에 따른 마을공동체 민속의 변화와 탈맥락화」, 「고조리서 "음식졀조飮食節造" 저술의 배경 문화 탐색」 등이 있고, 저서로는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민속지식의 인문학"(공동) 등이 있다. 이용범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민속종교와 관련 의례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표 논저로 Korean Popular Beliefs(공저), "도시마을의 민속문화"(공저), 「한국 전통 죽음의례의 변화:유교 상장례와 무속의 죽음의례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정은정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 박사과정을 수료 후, 현재 무속 공동체와, 지역의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대표 논문에는 「한국 무속 종교 체험에 대한 연구-‘표시 체험’을 중심으로-」가 있다. 이한승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 BK21교육연구팀에서 학술연구대우교수로 재직중이며, 공동체 문화와 무형유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 논저에는 "옹기를 만드는 사람들", 「1970년대 광명단 옹기에 대한 논란과 그 문화적 파장」 등이 있다. 한양명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속예술과 축제, 놀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물과 불의 축제:선유․낙화놀이의 전통과 하회 선유줄불놀이", "용과 여성, 달의 축제:영덕의 동제와 대동놀이", 「민속예술을 통해 본 신명풀이의 존재양상과 성격」, 「솟대놀음의 변화와 놀음의 미학」 등이 있다. 이상현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저에는 「독일 민속학개론서의 일상문화와 민속학연구소의 일상문화」, 「민속학의 공동체적 마을 인식의 특징과 문제점」, "世界遺産時代の民俗學" 등이 있다. 서 별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장인들이 조직한 공동체의 문화와 무형유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 논저에는 「20세기 후반 문경도자기의 기종과 정체성 변화」, 「문화정책과 장인조직으로 본 문경지역 도자기의 정체성 변화」 등이 있다.
-
한국민속학의 현상(現狀)과 과제, '민속학과 나'제47차 실천민속학회 전국학술대회의 주제는 '한국민속학의 현상(現狀)과 과제: 나와 민속학'이다. 실천민속학회 이진교 회장은 "민속학과 폐과와 명칭 변경이 상징하듯이 종언의 위기에 놓인 민속학이야말로 사회적 존립기반을 다시 점검해 학문의 정체성을 시급히 재정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민속학의 현재 상황을 성찰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학술대회 일정 [ 02월 17일(금) ] 9:50~10:00 개회사: 실천민속학회장 이진교(안동대) 사회 이한승(안동대) 일반발표 사회 안승택(경북대) 10:00~10:50 광부들의 문화적 기억과 실천 : 문경 석탄박물관 전시를 중심으로 발표 정상빈(안동대) 토론 송준규(서울대) 10:50~11:40 근대화와 마주친 통일벼의 민속적 함의 발표 정갑진(안동대) 토론 이민재(한국학중앙연구원) 11:40~13:00 점심 식사 기획발표 1 사회 김정하(한국해양대) 13:00~13:50 ‘한국민속학 재고’란 무엇이었던가? 발표 남근우(동국대) 토론 한양명(안동대) 13:50~14:40 나의 민속학 : 변변찮은 동반자 혹은 불편한 내부자 발표 권봉관(농촌진흥청) 토론 강석훈(국립무형유산원) 14:40~15:30 무속연구자가 본 민속학의 현상과 과제 발표 홍태한(전북대) 토론 이용범(안동대) 15:30~15:40 휴식 기획발표 2 사회 정수진(대학교육협의회) 15:40~16:30 민속학도의 현실과 이상 :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 김승유(국립민속박물관) 토론 권혁희(강원대) 16:30~17:20 민속학의 연구 주제 다양화와 방법론의 환기 발표 김연수(한국학중앙연구원) 토론 유승완(중앙대) 17:20~17:50 종합토론 17:50~18:00 폐회사 : 실천민속학회 부회장 안승택(경북대) 제47차 실천민속학회 전국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학술대회의 온라인 링크는 다음과 같으며, 행사 당일인 2023년 2월 17일 오전 8시 50분부터 접속 가능하다. (Zoom 회의 참가) https://us02web.zoom.us/j/5861745500?pwd=NENiSXRLZWdpaDNTbWZ0YjdHNm55UT09 링크를 통한 입장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아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시면 참가할 수 있다. (회의 ID: 586 174 5500 - 암호: dsZE3A) 제47차 실천민속학회 학술대회의 자료집은 2월 15일 이후 실천민속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연락처는 실천민속학회 학술행사 관련 문의는 학회 메일 silchunms@gmail.com 실천민속학회(초대회장:임재해)는 1997년 창립 이후 민속학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주제로 민속학 학술 담론의 장을 주도해 왔다.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보유자의 권한 가져간 국립무형유산원! 과연 한국문화의 원형과 특수성 살릴 수 있을까. 한국문화의 원형과 특수성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것이 없다면 한국문화는 없고, 한국문화가 없는 한 대한민국의 원형과 특수성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동 유산은 문화라는 말을 앞세울 것도 없이 한국만이 보유한 전통차원의 특수과목인 것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한국이 가진 무형유산은 현재 134개이다. 물론 더 발굴해야 한다. 그런데 동 유산은 보유자 즉 ‘스승’으로 존경해야 할 174명의 인간문화재들이 맡아 전승해 오고 있다. 이분들은 월 100만원시절에서 125만원의 정부지원금으로 국가유산을 지켜왔다. 과연 이 돈으로 국가무형동력인 전통유산을 지킬 수 있었겠는가. 어림없는 소리다. 그럼에도 문화동력 국가동력을 지켜오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처우와 악조건을 이기고서 말이다. 장차관만도 사무관만도 못하다. 보자. ‘주사보’ 7급 공무원의 (3년 전 6호봉)실 수령액이 연3천2백95만1천6백70원이었다면, 인간문화재라는 보유자의 경우 월125만원으로 계산, 연간 수령액은 총1천5백만 원이었고 보면, 주사보만도 못한 보유자의 처우를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 (준문화재)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전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무대에서 보면 보유자이신데 내려오면 주사보만도 못하다. 딱하기 그지없다. 그런데도 보유자는 무형유산에 왜 생애를 바치고 있는가. 이유는 역사와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제자들에게 전승시켜주어야 한다는 조국애와 전통정신 때문이다. 전통유산의 대물림은 스승의 사명이다. 무형유산일수록 스승은 제자를 위해 산다. 제자의 배출은 스승이 한다. 그의 결과인 이수시험은 스승만이 볼 수 있는 권한이요, 이수자격은 스승만이 검증, 그 증서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무형유산이란 인간문화재와 후대제자간의 대통유산이자 혈통친권과 같은 관계에서 보존 전승되고 있는 국보인 것이다. 그런데 보유자의 이 같은 이수 심사권과 증서 발급 권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가져갔다. 그럼에도 스승은 스승이니 제자를 가르치라는 말인가. 그래도 사제는 일신이라, 심사권 발급권이 없다 해도 전통유산을 지키기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 주사보만도 못한 지원금에다 전통체제마저 잃어버린,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보유자가 과연 스승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겠는가. 국가무형유산원에게 묻는다. 무형유산의 지킴이는 보유자인가 유산원인가. 유산의 전통원형을 지킬 본인은 둘 중 누구란 말인가. 보유자의 민권(民權)과 유산원의 관권(官權)을 보자. 그 권한은 어디서부터 나오는가. 그렇다면 유산원은 보유자를 무형유산의 국사(國師)로 섬길 수 있겠는가. 보전진흥을 한다는 것이 국가무형동력, 민족무형문화, 전통무형원형과 그 스승마저 증발시키지나 않을까. 그로 대한민국의 원형과 특수성 상실은 물론, 전승대통의 전통까지 증발되고 만다면 역사적인 책임은 누가 질것인가. 문화융성이 거꾸로 갈까 두렵다. 이 마당에 국립무형유산원이 가야할 길은 ‘대문의 열쇠’를 들고 보유자를 찾아가 높이 모시는 일이다. 유산원은 모든 것을 보유자에게 물어야 한다. 특히 지정대학의 경우도 이수추천학교로 하여금 원형보유자인 인간문화재의 감수를 거쳐 추천을 받아야 옳을 것이다. 유산원은 ‘관리’라는 말을 앞세우나, 보유자의 권한박탈을 두고는 어떤 이유로도 설득력이 없다. 어느 누가 주사보만도 못한 보유자의 처지 처우를 생각해 보았는가. 이럴수록 보유자의 예·기능생활을 재조명, 유산원은 보유자의 실상을 살펴 174분의 스승을 놓고 불경하게 관리대상으로만 착각하지 말고 오히려 국립무형유산원의 스승으로 모셔야 할 것이다. 끝으로 유산원이 보유자로부터 제대로 된 심사대상자의 배출을 기대한다면 주사보가 아닌 ‘관리관’ 정도의 대우는 받을 수 있도록 보유자처우 개선활동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무형법)」 시행에 따라 지난 29일 오후 2시 ‘한국의집(서울특별시 중구)’에서 새로 위촉된 「무형문화재위원회」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박영규 무형문화재위원장을 선출하였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무형법의 시행에 따른 무형문화재의 범위 확대 등 정책 환경 변화와 다양한 국민적 수요 증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무형문화재 정책 심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출범하였다. 임기 2년(2016.5.1.~2018.4.30.)의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위원 27명, 전문위원 44명으로 전통예능과 전통기술 분야를 비롯하여 신규로 포함된 전통지식과 관습 분야, 언론ㆍ행정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위촉된 무형문화재위원들은 전문성과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무형문화재 정책, 국가무형문화재 및 보유자, 보유단체의 지(인)정 및 해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분야 간 연계와 협력의 필요성이 높은 무형문화재 정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각 회의 별 주요 안건과 필요에 따라 관련분야 위원들이 탄력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 기회도 확대하는 등 위원회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분들은 □전통예능 분야(8명): 김영운(‘54, 남), 김해숙(’54, 여), 서연호(‘41, 남), 송미숙(’58, 여), 정해임(‘57, 여), 정형호(’53, 남), 최성자(‘54, 여), 허영일(’49, 여) □전통기술 분야(8명): 김한옥(‘42, 남), 박영규(’47, 남), 서도식(‘56, 남), 이호열(’57, 남), 전용일(‘56, 남), 정복상(’51, 남), 채금석(‘52, 여), 홍나영(’58, 여) □전통지식 및 관습 분야(11명): 김명자(‘45, 여), 김상보(’50, 여), 김용덕(‘49, 남), 김지민(’54, 남), 박상미(‘63, 여), 심승구(’60, 남), 양종승(‘52, 남), 영제영(미등, ’62, 남), 이형환(‘63, 남), 임장혁(’58, 남), 장정룡(‘57, 남) 등 이다.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분들은 □ 전통예능 분야(17명) : 강인숙(‘60, 여), 경임순(’61, 여), 김기형(‘62, 남), 김형근(’74, 남), 김혜정(‘70, 여), 민향숙(’69, 여), 윤중강(‘59, 남), 이미영(’64, 여), 이애현(‘60, 여), 이용식(’66, 남), 이현수(‘65, 남), 임미선(’60, 여), 전지영(‘71, 남), 최혜진(’69, 여), 태혜신(‘70, 여), 한상일(’55, 남), 허용호(‘65, 남) □ 전통기술 분야(12명) : 곽동해(‘59, 남), 금종숙(’71, 여), 김기주(‘63, 남), 김희수(’70, 남), 안명선(‘61, 여), 이수미(’65, 여), 이유라(‘60, 여), 이칠용(’46, 남), 이희경(‘60, 여), 장준식(’49, 남), 조인수(’64, 남), 주경미(‘68, 여) □ 전통지식 및 관습 분야(15명) : 김경남(‘60, 남), 김세종(’66, 남), 서해숙(‘67, 여), 윤동환(’70, 남), 이수자(‘50, 여), 이용범(’60, 남), 이윤선(‘64, 남), 정인오(’55, 남), 조성균(‘70, 남), 주영하(’62, 남), 천혜숙(‘54, 여), 최진아(’73, 여), 한양명(‘61, 남), 한종구(’53, 남), 홍태한(‘62, 남) 등 이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2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
- 3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
- 6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7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단체 22개 선정
- 8도자의 여로 (146)<br> 분청귀얄문잔편
- 9스페인의 꽃, '파두&플라멩코' 부산에서 만나다, 선착순 200명 예약
- 10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